옛날 어른들께서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흐른다고 하셨는데 나이가 먹고 보니 참으로 그 말씀이 왜그리 실감나게

닥아오는지 다진맘도 그 옛날 어른들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운동을 하다가 들판을 바라보니

 어제그제 모내기를 한것 같은데 벌써 이삭이 패고 메뚜기가 출몰(?)했습니다 그려.

점점 가는 세월에 때론 남은 인생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면

상처로 얼룩진 시간이 많았고 그 어려움을 견디느라 다른 일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로인해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갖지 못해 사실 노년에 딱히 할 취미생활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몸을

너무 많이 혹사시켜서 배우고 싶어도 체력이 뒷 받침이 안돼서 할 수 없는 형편 이구요. 그래서

다진맘은 천상 유산소 운동이나 해야하는 실정이지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렇게 노년에 자연에서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앞에 논을 바라볼때는 푸른 초원을 보듯 하고요. 실개천을 바라볼때는 강원도

깊은 산속 큰 내를 보듯 한답니다. 또한 도비산 소방도로를 걸을 때는 제주도 곶지왈 숲속을 걷는

기분으로 걷는 답니다. 그러니 딱히 취미생활을 못해도 신앙생활(기독교)과 자연속에서의 생활로

감사하며 즐겁게 살고 있지요.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 같은 생활도

또는 지옥 같은 생활도 하는게 아니던가요.

오늘은 벼 이삭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자연의 이치를 깨닫은 시간이었습니다.

호박잎에 메뚜기가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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