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갈대꽃으로 유명한 오서산 아랫마을에서 성장한 나는 요즘같은 방학이면
친구들과 산천을 누비며 깨금을 따서 깨쳐 먹고 개울에서 물장구를 치며
하하! 호호!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얼굴이 깜둥이가 되도록 뛰놀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얼마전 개암나무에 깨금이 열었나 보았더니 따 먹을만큼 열었기에
익으면 나중에 따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운동중에 확인해보니
나 같은 동심을 추억으로 둔 분들이 먼저 따가고 익지 않았던 몇개만 남아 있었습니다.
따서 깨쳐 먹으니 입안 가득 고소한 향기가 행복의 미소를 짓게 합니다.